멕시코 만세! 내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로레나 오초아(가운데)가 대회 전통에 따라 ‘챔피언 연못’에 빠져 가족 친지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랜초 미라지/AP 연합
내비스코 챔피언십 우승
올 4개대회서 벌써 3승
한국선수 톱10에만 6명
올 4개대회서 벌써 3승
한국선수 톱10에만 6명
20여년간 이어져온 대회 전통에 따라, 그가 맨먼저 ‘챔피언 연못’에 풍덩 뛰어들었다. 이어 캐디와 어머니, 아버지, 오빠, 그리고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응원 온 친척·친지들이 잇따라 연못 세리머니를 펼쳤다. 무려 20여명이나 됐다. 그는 “8년 동안 매년 이곳으로 응원온 사람들”이라며 “우승하면 함께 연못에 빠지자고 약속했다”고 했다.
‘새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7·멕시코)가 생애 최고의 날을 맞았다. 7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컨트리클럽(파72·667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라프트 내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 오초아는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30만달러.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2위 그룹을 5타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었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오초아는 “올해 그랜드슬램을 노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초아는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3승을 올리며 독주체제를 갖췄다. 시즌 상금 85만5550달러. 2003년 데뷔해 5년 만에 개인통산 20승 고지에 올랐으며, 투어 사상 가장 빠르게 통산상금 1100만달러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1128만9776달러). 특히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도 1점만 남겼다. 그러나 2003년 데뷔했기 때문에 10년을 채워야 하는 규정에 따라 명예의 전당엔 2012년에 입회할 수 있다.
올해 오초아의 샷은 물이 오를대로 올라 있다. 이번 대회 드라이버샷 평균비거리 276.25야드의 장타를 뽐냈고, 4라운드 72홀을 도는 동안 더블보기 이상은 한개도 없이 보기 7개를 범하는 데 그칠 정도로 정교한 아이언샷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3개 대회에서 드라이버샷 평균비거리 283.0야드로 전체 선수 중 2위, 평균타수 68.00타로 1위, 그린적중률 0.819로 1위, 그린적중시 퍼팅수 1.66으로 1위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선화(22·CJ) 등 무려 6명이 톱10 안에 들었으나, 오초아 한명을 따라잡지 못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내비스코 챔피언십 최종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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