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열린 여자골프 선두로
2006년 도하아시아경기대회 2관왕(개인·단체) 유소연(18·하이마트)이 국내 프로무대 신고식을 멋지게 치렀다. 지난해 10월 프로선수가 된 유소연은 11일 제주 제피로스골프장(파72·626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여자오픈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유소연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개최됐던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프로로 전향한 뒤 국내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내기다운 과감한 플레이가 돋보인 유소연은 1번홀(파4)부터 버디로 출발해 4번홀(파5) 버디에 이어 5번홀(파4) 보기가 나왔지만, 13~15번홀에서 ‘사이클링 버디’를 하며 선두가 됐다.
올해 나란히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한차례씩 우승을 거둬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신지애(20·하이마트)와 송보배(22·슈페리어)의 맞대결 1라운드는 송보배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14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곁들여 힘겹게 경기를 풀어가던 송보배는 15번(파5), 16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8번홀(파4)까지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공동 6위(2언더파 70타)로 올라섰다. 그러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지난 8일에 한국에 도착한 신지애는 시차 적응 뿐 아니라 웃자란 그린 잔디도 낯선 듯 퍼팅 실수를 쏟아내며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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