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왼쪽)와 레티프 구센이 15일 스카이72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센과 SK텔레콤오픈 출전
제7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해 41위로 부진했던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레티프 구센(39·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15일 국내에 왔다. 17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75야드)에서 열리는 2008 에스케이(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출전을 위해서다. 한국프로골프(KPGA) 공식 투어다.
최경주는 이날 스카이72골프클럽 클럽하우스에서 구센과 함께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샷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안방이니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우승의지를 보였다. 그가 국내무대 선을 보이는 것은, 지난 3월 중순 제주도에서 열렸던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한달 만이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는 너무 완벽한 샷, 너무 정확한 샷을 치겠다는 욕심은 버리고, 편하고 즐겁게 경기를 하겠다”며 “이제 국내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우승한다고 쉽게 장담은 못한다”고 했다. 이번 마스터스에서의 부진과 관련해서 그는 “성적은 안나왔지만 원하는 샷은 모두 잘했다. 생각이 많았다. 오거스타 코스를 너무 좋아해서 그만 빠져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내가 원하는 곳으로 원하는 구질로 볼을 쳤으니 속상하지는 않았다.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나빴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내년에는 마스터스 직전 대회 출전을 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유에스오픈과 브리티시오픈 등으로 이어지는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에스오픈을 두차례 제패한 구센은 “전세계 어느 골프장을 가도, 늘 똑같은 티샷, 아이언샷, 그리고 퍼팅이면 통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센은 이번 마스터스에서 공동 17위에 올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