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이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에스케이(SK)텔레콤오픈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낸 가운데 보기는 1개만 범하며 6언더파 66타 단독선두로 나섰다. 사진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SK텔레콤오픈 첫날 6언더파…최경주는 공동 19위
파5 14번홀. 맞바람이 부는 상황. 핀까지 187야드를 남겨놓고 3번우드로 두번째샷을 했다. 공은 멋지게 그린 위로 올라갔고, 핀 1 부근에 멈춰섰다. 넣으면 이글인 상황. 퍼터를 떠난 공을 절묘하게 홀로 빨려들어갔다.
늘 밝게 웃는 모습. ‘미소가 아름다운 남자’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이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7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에스케이(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낸 가운데 보기는 1개만 범하며 6언더파 66타 단독선두로 나섰다.
김형성은 2006년 제49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 생애 첫 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스타.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으나 줄곧 상위권을 넘나드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김형성은 “지난 겨울 동안 해외대회에 몇차례 출전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올해는 반드시 1승 이상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성은 “어드레스시 셋업이 되기 전에 급하게 샷을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를 많이 고쳤고, 그간 지구력이 달려 라운드가 거듭되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단점이 있었는데 겨우내 꾸준한 조깅으로 체력을 길러 보완했다”고 덧붙였다.
노장 이부영(44)과 리엔루센(대만)이 1타차 공동 2위로 김형성을 추격했고,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 김상기(23·〃) 등 4명이 4언더파 68타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마스터스 출전 뒤 곧바로 한국에 온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 공동 19위로 마쳤다. 최경주는 “몸을 충분히 풀었는데 뜻하지 않게 티오프가 늦춰져 컨디션이 다소 떨어진 채 경기를 시작해 쉽지 않았다”며 “마스터스와 그린스피드가 너무 다른 것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금왕 김경태(22·신한은행)는 2오버파 74타 공동 80위로 밀렸다. 초청선수 레티프 구센(39·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븐파 72타 공동 31위로 부진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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