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SK텔레콤오픈 2라운드를 9언더파 135타로 마친 뒤 모자를 벗어 자신을 응원해준 갤러리에게 답례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SK텔레콤오픈 2R…전날 19위→1위로
버디 일곱에 이글 하나, 보기 하나. 하룻새 무려 8타를 줄였다. 그리고 전날 공동 19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환상적인 샷과 퍼팅실력을 뽐내며 한달 만에 찾은 국내무대서 갤러리를 열광시켰다.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7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에스케이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2라운드. 최경주는 데일리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최경주는 2003년과 2005년에 이어 이 대회 세번째 우승을 노린다.
최경주는 전날 1언더파 71타로 다소 부진하게 출발한 뒤 “코스 파악이 끝났으니 내일을 기대하라”고 했는데, 그의 말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2번홀(파4)에서 5m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데 이어, 250야드 3번홀(파3)에서는 3번 아이언으로 공을 홀 2m 옆에 떨어뜨려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4번홀(파5)에서는 뒷바람을 타고 티샷으로 공을 320야드나 날렸고, 5번 우드로 두번째샷을 핀 5m 부근에 붙인 뒤 멋지게 이글을 기록했다.
최경주는 전반 9홀에서 버디를 무려 6개나 뽑아냈으며, 9번홀(파5)에서 아쉽게 두번째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다. 최경주는 “어차피 그린에서 승부가 날 것”며 “3·4라운드에 대비해 1∼2m 짧은 퍼팅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전날 6언더파 66타 단독선두로 나섰던 김형성은 이날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3개나 범하며 최경주에 공동 1위를 허용했다.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 모중경(37·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7언더파 137타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레티프 구센(남아프리카공화국)은 4언더파 140타로 마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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