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가화(29)
북한→한국 국적 바꾼 백가화
24일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출전
24일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출전
총련계 출신 1호 프로골퍼가 한국무대에 처음 출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제주도 출신 아버지, 할아버지와 함께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는 재일동포 3세 백가화(29·사진). 그는 24일부터 나흘간 북제주군 세인트포골프&리조트 마레·비타코스(파72·7466야드)에서 열리는 에스비에스(SBS) 코리안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천만원)에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2001년 프로입문 뒤 2003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드권을 획득해 6년째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투어 상금순위 66위를 기록했으며, 최고성적은 2005년 카시오오픈 공동 4위다.
원래 국적은 북한이었으나, 해외투어 대회 출전을 위해 대한민국으로 바꾸었다. 일본 조선학교에서 초·중·고교 정규교육을 받았다. 2005년 호주프로골프선수권과 미국 네이션와이드투어에 초청을 받았으나, 비자발급 문제로 대회출전을 하지 못하게 되자, 2005년 말 한국 국적을 얻었다.
“코리안 투어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렇게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한국무대 출발을 멋있게 장식하고 싶다.” 재일동포 중 유일하게 프로골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우선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상위권 성적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성적이 좋아야 남은 코리안투어 다른 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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