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스퀘어컵 둘쨋날 6오버파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도 거센 제주 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프로 데뷔 이래 최악의 스코어를 내고 말았다. 신지애는 24일 제주 크라운골프장(파72·630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MBC투어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여자오픈 둘째날 6오버파 78타를 적어냈다. 나란히 3오버파 147타로 공동선두에 나선 김보배(21·벤호건골프), 오채아(19·하이마트), 김소영(21) 등 3명에 5타차로 뒤져 대회 2연패와 시즌 3승, 그리고 2주 연속 우승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신지애는 마지막 3개홀에서 ‘지존’답지 못한 플레이를 펼친 것이 뼈아팠다. 16번홀(파3)에서 1미터 거리의 파퍼트를 넣지 못한 신지애는 이어진 17번홀(파4)에서 10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무려 3미터나 지나치게 치더니 파를 놓쳤고, 18번홀(파5)에서는 그린 앞 벙커에서 친 세번째샷이 그린을 훌쩍 넘겨 또 1타를 잃었다. 국내 무대에서 3개홀 연속 보기는 처음이라는 신지애는 “3오버파 정도면 괜찮은 스코어였는데 마지막 3개홀에서 3타를 잃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최종 라운드에서 7타차를 따라붙어 역전 우승을 일궈냈던 신지애는 거리 조절이 더 용이하도록 헤드가 가벼운 퍼터로 교체해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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