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남이 24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첫날 유채꽃이 활짝 핀 1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강풍 탓 줄줄이 오버파 행진
후원사인 토마토저축은행(회장 신현규)은 이번 대회를 ‘꿈을 이루어 주는 대회’라고 특별히 명명했다. 골퍼로서 자신을 극복해나가고 있는 ‘지적 장애 1등급 골퍼’ 서이남(21·대불대), 그리고 ‘총련계 1호 프로골퍼’로 한국무대 진출을 노리는 백가화(29)를 특별초청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24일 제주 세인트포골프&리조트 마레·비타코스(파72·7466야드)에서 열린 에스비에스(SBS) 코리안 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천만원) 첫날. 초속 의 강풍이 불어 언더파를 친 선수는 한명도 없는 가운데, 강성훈(21·신한은행)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 박남신(49·테일러메이드) 등 7명이 1오버파 73타 공동선두로 마쳤다.
아마추어 보기플레이어 수준인 90대 타수를 적어낸 선수도 2명이나 나왔고, 8오버파를 넘겨 80대 타수를 친 선수는 절반에 가까웠다. 강성훈은 “바람이 강해 거리 계산에 어려움이 많았다. 맞바람부는 홀과 그렇지 않은 홀의 드라이버 거리 차이가 100야드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김형성도 “어드레스가 힘들 정도였다. 짧은 퍼팅도 바람으로 라이를 제대로 타지 않았다. 바람이 슬라이스나 훅 방향으로 불어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할아버지 고향에서 처음 샷을 한 백가화는 11오버파 83타 공동 114위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첫 한국무대 출발을 멋있게 장식하고 싶다. 상위권 성적이 목표”라고 한 그였지만, 제주도의 험한 날씨에 고개를 숙였다. 서이남은 경기에 앞서 “떨린다. 몸이 좋지 않다”고 했는데, 결국 26오버파 98타 최하위(140위)로 마쳤다. 지난주 에스케이(SK)텔레콤오픈에서 최경주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은 6오버파 78타 공동 46위를 기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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