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인춘이 4일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매경오픈 선두 달리다 준우승…황인춘 통산 2승
우승경쟁을 벌이던 김경태(22·신한은행)가 10번홀(파4)에서 어이없이 ‘양파’(더블파)를 범하며 중도 탈락했다. 만 16살11개월25일 노승열(경기고 2년)의 첫 우승 가능성은 더 높아만 갔다. 한때 2위와 4타차까지 벌렸다. 그런데 잘 나가던 노승열은 17번홀(파3·209m)에서 티샷이 왼쪽 러프로 빠지며 보기를 범했고, 앞서 경기를 끝낸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선두로 마친 둘은 연장에 돌입했고, 18번홀(파4) 대결에서 파세이브를 한 황인춘이 끝내 웃었다. 김대섭이 1998년 한국오픈 때 만 17살2개월20일 나이에 우승하며 세웠던 국내 최연소 우승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던 노승열은 아쉽게 분루를 삼켜야 했다.
4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컨트리클럽(파72·6388m)에서 열린 제27회 지에스(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 프로 6년차 황인춘이 노승열의 국내무대 최연소 우승 대기록을 저지하며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에스비에스(SBS) 코리안 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일궈냈던 황인춘은 상금 1억2천만원을 챙겨 시즌 상금 1위(1억3018만원)로 뛰어올랐다. 황인춘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선전했고, 전날까지 단독선두였던 노승열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들쭉날쭉했다.
김경태는 5언더파 283타 공동 6위로 밀렸다. 아마추어 김비오(신성고) 강지만(32·삼화저축은행)이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로 마쳤다.
성남/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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