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김이 5일(한국시각) 미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퀘일할로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샬럿/AP 연합
미국서 ‘라이언 김’으로 불려
상금순위 최경주 제치고 6위
상금순위 최경주 제치고 6위
“호랑이(타이거 우즈)잡는 사자가 돼라”는 어머니 조언을 빗대어 미국언론이 ‘라이언(사자) 김’으로 부르는 앤서니 김(23·한국이름 김하진). 1971년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인 부모 밑에서 8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두 살 때 골프채를 잡은 그는 세계주니어챔피언십 1위 등 숱한 아마추어 우승을 앞세워 2005년 국가대항전 워커컵에 사상 첫 동양계, 최연소 미국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한국인 피가 흐르니 한국어를 알아야 한다”는 부모 교육 덕에 우리말도 곧잘 한다.
키(177㎝)가 크지않지만 드라이버샷을 300야드 남짓 날리는 장타자인 앤서니 김이 2006년 프로 전향 후 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무대를 정복했다. 그는 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상금 115만2000달러를 받았다. 2위 벤 커티스(미국)와 5타 차. 우즈가 빠진 틈을 타 우승을 노렸던 짐 퓨릭(7위) 애덤 스콧(8위) 세계 2위 필 미켈슨(12위) 비제이 싱(17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뒤로 처졌다. 앤서니 김은 상금순위에서도 최경주(7위)를 제치고 6위(206만 2360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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