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람(23.ADT)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대회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조아람은 11일 전남 함평 다이너스티 골프장(파72.6천2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3명이 벌인 연장 첫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아람은 200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에서 신인왕이 돼 2005년부터 LPGA 투어에 출전했지만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채 국내 무대로 돌아온 선수.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선두 안선주(21.하이마트)에 5타나 뒤진 공동 7위에서 출발한 조아람의 우승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았다.
조아람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며 선전했지만 안선주의 18번홀(파4)의 파퍼트가 홀을 외면할 때까지 연장전까지 갈 줄은 몰랐다.
안선주는 17번홀까지 1타를 앞서 있었고 18번홀에서도 두번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려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안선주는 1.5m짜리 파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면서 보기를 했고 승부는 조아람, 조영란(21.하이마트)까지 3명의 대결로 좁혀졌다.
가장 어렵다는 18번홀에서 펼쳐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3명 모두 두번만에 그린 위에 볼을 올렸고 결국 버디 퍼트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먼저 퍼트를 한 안선주가 홀에 볼을 넣지 못하자 조아람은 4m를 남겨 놓은 훅라인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마지막으로 퍼트를 한 조영란의 퍼트도 위협적이었지만 볼은 홀을 살짝 비켜나갔고 우승컵은 조아람에게 돌아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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