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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승 새긴 ‘여제’ 소렌스탐, 신혼단꿈 택했다

등록 2008-05-14 19:27수정 2008-05-14 19:28

소렌스탐 돌연 은퇴 선언
“이번시즌이 끝” 내년 봄 결혼
15년간 여자골프에 숱한 기록
“골프경기를 너무 사랑했기에 (은퇴)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 하지만 나의 삶에 있어 다른 많은 우선적인 것들이 있기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올바른 결정인 것 같다.”

지난 15년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2승을 올리며 ‘골프여제’로 군림했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그가 14일(한국시각) 돌연 은퇴를 선언한 이유는 ‘가족’ 때문이었다. 올 10월로 만 38살이 되는 소렌스탐은 사이베이스 클래식이 열리는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톤 어퍼몬트클레어컨트리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골프경기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가정을 꾸리는 것”을 주된 은퇴 이유로 들었다. 소렌스탐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였던 제리 맥기의 아들 마이크와 내년 봄 결혼식을 올려 새로운 가정을 꾸릴 예정이다. 소렌스탐은 은퇴 뒤 지난해 미국 올랜도 ‘긴 리유니온 리조트’에 설립한 ‘아니카 아카데미’를 통해 골프에 대한 열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또 지난해 만든 ‘아니카 재단’을 통해 재능과 잠재력이 있는 어린이들을 교육시키고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일도 준비하고 있다.

소렌스탐의 은퇴소식에 세계여자골프계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캐롤린 비벤스 엘피지에이 투어 커미셔너는 “이 시기에 소렌스탐 은퇴소식을 듣게 돼 너무 놀랐다. 하지만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 그는 골프계를 떠나서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투어에서 활약 중인 나탈리 걸비스(미국)는 “정말로 충격이다. 소렌스탐과 함께 한 투어 생활은 너무나 특별했다”고 아쉬워했다.

1970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소렌스탐은 92년 프로로 전향한 뒤 94년 엘피지에이 투어에 데뷔했으며, 이듬해 메이저대회인 유에스여자오픈 우승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메이저대회서 10승을 올렸고, 8번이나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차지했다. 또 6번이나 최저타 선수에게 주어지는 ‘배어트로피’를 수상하기도 했다. 투어 사상 처음으로 통산상금 2200만달러를 돌파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특히 한 라운드 59타를 쳐 신기록을 세웠다. 엘피지에이 투어를 포함해 세계무대서 15년간 통산 88승을 올렸다. 2003년 엘피지에이 투어와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소렌스탐은 부상 때문에 지난해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며, 10여년 동안 지켜왔던 여제의 자리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넘겨주기는 했지만, 올해 3승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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