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28.기업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코닝클래식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 오르며 시즌 첫 승전보를 띄울 준비를 마쳤다.
장정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6천22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에리카 블래스버그(미국)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붕대를 감고 출전하고 있는 장정은 선두였던 디나 아머카퍼니(미국)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출발했다. 아머카퍼니가 4타를 잃어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2위로 떨어진 사이 장정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상승 기류를 탔다.
이후 파행진을 하던 장정은 16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1m 안에 붙인 뒤 버디로 마무리해 공동 선두를 꿰찼다.
장정은 2006년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를 지키다 마지막 날 76타를 치는 바람에 우승컵을 넘겨준 뼈아픈 기억이 있다.
작년 대회에서도 11위에 그쳤던 장정은 "실수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다시 실수를 저지르고 싶지 않다"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
전날 다소 주춤했던 한국 자매들도 다시 힘을 내며 2005년부터 3년 연속 우승자를 배출한 이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김송희(20.휠라코리아)가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 5위로 공동 선두에 2타차로 따라 붙었다.
김미현(31.KTF), 임성아(24), 이서재(20), 유선영(22.휴온스)도 4언더파 212타로 6위 그룹을 형성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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