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인춘
금호아시아나오픈 우승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컨트리클럽은 페어웨이와 그린의 업다운이 심해, 골퍼들을 골탕먹이는 코스로 악명이 높다. 프로들조차 라운드 뒤 “다시는 안와”라는 말을 할 정도란다.
1일 이곳(파72·6800야드)에서 열린 에스비에스(SBS) 코리안투어 금호아시아나오픈(총상금 5억원) 4라운드. 경기 시작 전만 해도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리던 오태근(31·이동수골프)의 우승이 유력해보였으나, 난코스에 1명을 빼고 67명이 오버파 타수를 낸 가운데, ‘늦깎이’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이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로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원.
지난 5월초 지에스(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뒤늦게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던 황인춘은 올해 남자프로골프에서 처음으로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 강성훈(21·신한은행) 홍순상(27·SK텔레콤) 등 공동 2위 그룹을 불과 1타차로 따돌렸다.
사흘 동안 홀로 언더파 스코어를 냈던 오태근은 이날 보기 7개와 더블보기 1개로 무너진 가운데 버디는 1개에 그치며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 공동 6위로 밀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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