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리(오른쪽)와 신지애가 지난 2006년 10월 경주 마우나오션컨트리클럽에서 열렸던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때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모습.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비씨카드 클래식 13일 개막…제주서 샷대결
지난해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통산 24승(메이저대회 5승)을 올리며 명예의 전당까지 오른 박세리(31)는 올해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톱10에 2번 들었을 뿐이고, 시즌 상금도 10만달러를 조금 넘어선 정도다. 지난 9일 맥도널드 엘피지에이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6위(1언더파 281타)로 부진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도 9승을 올린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상승세가 다소 꺾인 상황이다. 올해 2승을 거둔 뒤로는, 최근 2승을 차지한 김하늘(20·코오롱 엘로드) 등 신인들의 기세에 주춤해있다.
13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테디밸리골프리조트(파72·635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2회 비씨카드 클래식(총상금 4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서 둘이 나란히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이들 외에도 홍진주(25·SK) 최나연(21·SK텔레콤) 등 엘피지에이 투어 멤버들이 나온다.
박세리가 국내에서 열리는 엘피지에이 투어를 제외하고 순수 국내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04년 11월(ADT캡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3년7개월 만이다. 박세리는 “무척 설렌다. 오랜만에 국내투어에 나오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고가 미호(26)와 호주의 미녀골퍼 안나 로손(27) 등도 초청돼 관심을 끈다. 고가 미호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렸던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연장 3번째홀에서 장정을 누르고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주인공이다. 로손은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프로골퍼로 선정된 바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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