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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1오버파 우즈 “이만하면 만족스럽다”

등록 2008-06-13 15:46

"더블보기 두 번에 한 차례 3퍼트를 했는데 선두에 4타 밖에 뒤처지지 않았다면 엄청 잘 한 것이다. 내일이면 (선두를) 따라 잡을 수 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1.7천643야드)에서 막을 올린 제108회 US오픈골프 1라운드를 마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말이다.

마스터스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무릎수술을 받아 2개월만에 실전 라운드를 치른 우즈는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2개를 곁들여 1오버파 72타를 쳤다.

3언더파 68타를 때려 깜짝 선두에 나선 무명 선수 저스틴 힉스,케빈 스트릴먼(이상 미국)에 4타 뒤진 공동 19위.

지난 달 하순 골프채를 잡았고 연습 라운드도 카트를 타고 돌았던 우즈는 "샷이 아주 좋았다. 왼쪽으로 당겨치는 실수가 두어번 나왔지만 금세 교정이 됐다"고 거듭 만족감을 표시했다.

18번홀에서 티샷을 때린 뒤 무릎을 움켜쥐며 아프다는 표정을 지었던 우즈는 "썩 느낌이 좋지는 않지만 수술받기 전에 느꼈던 통증과 달랐다"며 완치 단계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1번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 러프로 날려보낸 데 이어 세번째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해 더블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뽑아낸 뒤 8번(파3), 9번홀(파5) 연속 버디로 언더파 대열에 올라서며 저력을 과시했다.

위기상황에서도 파를 지켜내던 우즈는 14번홀(파4)에서 또 한번 더블보기를 적어내더니 18번홀(파5)에서는 이글 기회에서 3퍼트로 파에 그치며 첫날을 오버파로 마쳤다.

326야드에 이르는 초장타를 뿜어낸 우즈는 페어웨이 안착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그린 적중률은 61.1%에 이르러 11차례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다.

두차례 벙커샷을 버디와 파로 연결하는 등 쇼트 게임 감각도 예전과 다름없었다.

우즈와 동반 맞대결을 펼친 필 미켈슨(미국)은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12위에 오르며 우즈에게 판정승을 거뒀지만 불만스러운 경기였다고 불평했다.

버디를 4개나 잡아냈지만 보기도 4개나 나왔고 특히 널뛰기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5∼7번홀 연속 보기로 추락하던 미켈슨은 13번(파5), 14번홀(파4) 버디에 이어 18번홀(파5)에서 1타를 줄여 막판 반전을 이뤄냈다.

US오픈 사상 가장 긴 코스에서 열려 '거리의 싸움'이라고 예상했지만 미켈슨은 드라이버를 빼놓고 경기에 나섰다.

드라이버가 없는 미켈슨은 2개홀에서 측정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68야드에 불과했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42.9%에 그쳐 "왜 드라이버를 빼놓고 나왔냐"는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72.2%라는 뛰어난 그린 적중률은 세계랭킹 2위 선수의 위신을 세웠다.

우즈, 미켈슨과 같은 조에 편성돼 '슈퍼그룹' 일원이 된 세계랭킹 3위 아담 스콧(호주)은 2오버파 73타를 친 뒤 "퍼팅이 안돼 속상했다"고 말했다.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로 공동49위에 머물렀다.

10번(파4), 11번홀(파3)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던 최경주는 13번홀(파5)에서 1타를 잃은 뒤 나머지 14개홀에서 버디없이 보기 4개를 보태며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앤서니 김(23.나이키골)도 최경주와 똑같이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엮어 공동49위에 그쳤고 어렵사리 US오픈에 출전한 재미교포 최재훈(24.미국 이름 제이 최)은 8오버파 79타로 부진, 컷 통과가 어렵게 됐다.

세계랭킹 500위 이내에도 끼지 못한 힉스와 스트릴먼이 선두에 나서는 이변을 연출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던 2006년 우승자 제프 오길비(호주)는 2언더파 69타를 때려내 로코 메디에이트, 에릭 액슬리(이상 미국),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등과 함께 공동3위를 달렸다.

US오픈을 두차례 제패했던 어니 엘스(남아공)도 1언더파 70타로 공동7위에 올라 세번째 US오픈 타이틀을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이븐파 71타를 친 비제이 싱(피지)도 무난한 첫날 라운드였다.

그러나 작년 우승자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79타(공동125위)로 크게 부진했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고 출사표를 던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76타(공동85위)에 그쳐 기대에 못미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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