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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이글… 이글… 홀컵도 놀랐다

등록 2008-06-15 20:40수정 2008-06-15 20:41

타이거 우즈가 유에스(US) 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 13번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킨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P 연합
타이거 우즈가 유에스(US) 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 13번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킨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P 연합
US오픈 3R…우즈, 마술같은 샷으로 단독선두
#13번홀(파5) 이글, “먼저 퍼팅한 로버트 칼손의 표식을 읽었다. 좀더 높은 쪽으로 친다면 3피트 안에 들어갈 것 같았다. 운 좋게 홀에 들어갔다.”

#17번홀(파4) 버디, “솔직히 어떻게든 6개는 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4개면 족했다. 그런데 갑자기 3개를 치고 나왔다.”

#18번홀(파5) 이글, “칼손의 퍼팅을 보고 마지막에 공이 더 커브를 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이 들어갔고, 나는 정확히 라인을 읽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즈의 전설’에 남을 만한 3개의 극적인 샷으로 108회 유에스오픈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1·764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앞세워 1타를 줄였고, 합계 3언더파 210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우즈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2언더파 211타)를 1타차로 따돌려 2002년에 이어 두번째 대회 우승이자, 14번째 메이저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을 때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왼 무릎 수술을 받은 지 2개월밖에 안 된 우즈는 전반 9홀에서 보기 2개, 버디 1개로 밀렸다. 그러나 후반 6개홀에서 극적인 퍼팅과 칩샷으로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13번홀 208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을 잡은 우즈는 핀을 넘겨 그린 뒤쪽 에지에 볼을 올렸다. 이어 시도한 20m 짜리 이글 퍼트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커다란 원을 그리며 구르더니 거짓말처럼 컵 속으로 사라졌다. 2라운드에 이은 연속 이글. 갤러리의 함성 속에 우즈는 여러 차례 양손 어퍼컷을 허공에 날리면서 포효했다.

14번홀 보기로 주춤한 우즈의 진면목은 막판 2개홀에서 빛났다.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낸 우즈는 두번째샷이 그린에 못 미쳤으나 다소 강하게 친 듯했던 칩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갔다. 우즈는 18번홀에서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뒤 9m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갤러리를 열광시켰다. <에이피> 통신은 우즈가 막판 6개홀에서 보인 플레이는 ‘드라마이면서 코미디였고 심지어는 공상과학소설(SF)처럼 보였다’고 표현했다.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지만, 혹독한 코스 세팅 때문에 언더파를 친 선수는 11명뿐이었다. 필 미켈슨(미국)조차 13번홀(파5)에서 9타로 쿼드러플 보기를 하는 등 5타를 잃어 공동 47위(9오버파 222타)로 밀려났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2라운드 컷오프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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