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신화의 연장이냐, 최고령 우승이냐'
제108회 US오픈골프 우승컵의 주인은 72홀 열전으로도 모자라 18홀 연장 승부로 가려지게 됐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7천64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버렸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노장 로코 메디에이트(미국)와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로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메이저대회에서 13차례 우승하면서 한 번도 최종 라운드 역전패가 없었던 우즈와 1990년 헤일 어윈(미국)이 세웠던 최고령 우승(45세15일) 기록경신에 도전장을 낸 메디에이트는 17일 같은 코스에서 18홀 연장전을 벌인다.
13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잇따라 1타씩 잃어 앞서 경기를 끝낸 메디에이트에 1타 뒤진 채 18번홀 공략에 나선 우즈는 4m 내리막 훅라인 버디 퍼트를 집어넣는 승부 근성을 발휘했다.
함께 경기를 치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4.5m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븐파 71타를 친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과 1타를 잃은 D.J 트라한(미국)이 공동 4위(2오버파 286타)에 올랐고 카를 페테르손(스웨덴)은 3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6위(3오버파 287타)로 올라섰다.
필 미켈슨(미국)은 3타를 줄였지만 공동 18위(6오버파 290타)에 머물렀고 1오버파 72타를 친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공동 26위(7오버파 291타)로 대회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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