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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지나 했더니 “버디!”

등록 2008-06-16 19:04수정 2008-06-16 19:07

타이거 우즈가 16일(한국시각) 유에스오픈 골프대회 4라운드 18번홀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뒤 하늘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P 연합
타이거 우즈가 16일(한국시각) 유에스오픈 골프대회 4라운드 18번홀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뒤 하늘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P 연합
메디에이트에 1타 뒤진 18번홀
최후의 3.6m 버디 퍼팅 낚아
US오픈 우승다툼 하루 연장
‘언빌리버블(Unbelievable).’

타이거 우즈(미국)의 퍼팅을 지켜보던 로코 메디에이트(미국)가 “믿을 수 없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쉽지 않은 3.6m 퍼팅이 빨려들어갈 줄이야…. 귀신에 홀린 듯한 기분은 공이 홀컵에 떨어진 뒤에도 가시지 않았다.

우즈가 16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1·7643야드)에서 열린 108회 유에스오픈 골프대회 4라운드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우승 다툼을 연장으로 몰고갔다. 더블보기(1개), 보기(3개), 버디(3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친 우즈(합계 1언더파 283타)는 메디에이트(합계 1언더파 283타)와 동타를 이뤄 17일 연장전을 벌인다. 유에스오픈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18홀 연장전을 치른다.

18번홀(파5)에서 ‘우즈 드라마’는 또 펼쳐졌다. 이미 홀을 빠져나간 메디에이트는 한 타 앞선 상황이었다. 이전까지 아픈 무릎 때문에 ‘안전운행’을 하던 우즈는 도박을 걸었다. 우즈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고, 두번째샷이 러프에 떨어지자 아이언을 팽개쳤다. 그러나 냉정을 되찾은 우즈는 60도 웨지로 친 세번째 공을 홀컵 3.6m 옆에 떨구면서 불씨를 살렸다.

5만여 갤러리가 지켜볼 때의 심정이 어땠을까? 그러나 우즈는 담담하게 공을 거의 직선으로 굴렸고, 공은 홀컵에 깨끗하게 빨려들어갔다. 함께 경기를 치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이븐파 284타)가 연장전을 노리고 친 6m 버디가 옆길로 샌 것과 대비되는 기막힌 퍼팅이었다.

연장전은 우즈의 ‘불패신화’와 메디에이트의 유에스오픈 최고령 우승 도전이 맞붙는 양상이다. 우즈는 12년 동안 11차례 연장전에서 단 한번 졌다. 그러나 무릎이 온전치 못한 게 부담이다. 45살6개월인 메디에이트는 1990년 헤일 어윈(미국)이 세운 대회 최고령 우승(45살15일)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메디에이트는 투어 통산 6승을 올렸지만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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