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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우즈, 자네 과연 최고야”

등록 2008-06-17 19:08수정 2008-06-17 19:17

로코 미디에이트(왼쪽)가 연장에서도 비긴 뒤 7번홀 서든데스에서 아깝게 진 뒤 타이거 우즈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축하를 보내고 있다. 샌디에이고/AFP 연합
로코 미디에이트(왼쪽)가 연장에서도 비긴 뒤 7번홀 서든데스에서 아깝게 진 뒤 타이거 우즈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축하를 보내고 있다. 샌디에이고/AFP 연합
US오픈 골프 ‘최고령 우승’ 꿈꾼 미디에이트
우즈와 ‘91홀 승부쇼’…연장불패 황제 못당해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골퍼와 유에스오픈 연장전을 치르다니…. 괴물을 상대하는 것 같다.” 45살 베테랑 로코 미디에이트(미국)는 연장 18홀 승부를 앞두고 믿기지 않는 듯 이렇게 말했다. 세계 157위로 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해 전날 다잡은 것 같았던 우승이, 타이거 우즈(미국)의 마지막홀 기막힌 퍼팅 하나로 무산되자 ‘믿기지 않는다’며 고개를 흔들었던 그이다. 그가 우승했다면 만 45살6개월 나이로, 1990년 헤일 어윈(미국)이 세웠던 유에스오픈 최고령 우승기록(45살15일)도 갈아치울 판이었다. 또 사상 첫 세계 100위 밖 챔피언 탄생이라는 진기록도 나올 뻔 했다. 하지만 그동안 11차례의 연장전에서 단 한 번 밖에 패하지 않았던 ‘골프황제’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타이거 우즈 메이저 대회 우승 (14회)
타이거 우즈 메이저 대회 우승 (14회)
1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골프코스 남코스(파71·764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108회 유에스오픈 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5일째 ‘18홀 연장전’. 우즈는 미디에이트와 이븐파 71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7번홀(파4)에서 열린 서든데스에서 파세이브를 잡아, 보기를 범한 미디에이트를 따돌렸다. 5일간 무려 91홀을 돈 끝에 얻어낸 값진 우승이었다. 우승상금 135만달러.

90홀에 걸친 접전에 비해 추가 연장전은 싱겁게 끝났다. 우즈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가볍게 두번째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려놓은 반면, 미디에이트는 벙커와 러프로 오락가락한 끝에 세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고 6m 거리의 파퍼팅도 놓쳤다. 그러자 우즈는 2퍼팅으로 마무리해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그린 주변에서 지켜본 아내 엘린으로부터 딸 샘을 넘겨받으며 승리의 기쁨까지 나눴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 투어 통산 65승을 거둬 전설적 골퍼 벤 호건(64승)을 제치고 통산 다승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제 우즈보다 우승이 많은 이는 샘 스니드(82승)와 잭 니클러스(73승) 등 2명뿐이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14승으로, 니클러스의 최다승 기록(18승)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우즈는 무릎수술 뒤 두 달 만에 필드로 돌아와 이번 대회 내내 무릎통증에 시달렸으나 투혼을 발휘했고, 올 시즌 6개 대회 출전에서 4승째를 올렸다. 우즈는 “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였다. 그렇지만 나는 끝내 해냈고 기쁘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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