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방두환(21·테일러메이드),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
몽베르오픈 2R…방, 3타차 선두 점령
남자프로골프 ‘장타자’ 방두환(21·테일러메이드)은 나이는 한참 어리지만, 시즌 1승을 올리며 요즘 잘나가는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의 경희대 과 선배다. 둘은 골프경영학과 3학년과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2라운드 결과 리더보드 맨 상단과 3위에 포진해 우승경쟁을 벌이게 됐다.
“(두환이는) 공도 워낙 멀리 똑바로 치고, 쇼트게임 능력 좋은 것 같다. 어프로치도 큰 미스가 없다. 굉장히 훌륭한 선수다.” “형성이 형 마인드를 배우고 싶다. 제가 다혈질인데, 형이랑 치면서 많은 걸 봤다.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샷도 페이드 하나로 가니 실수가 없다.” 1·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게 된 둘은 서로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20일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컨트리클럽 쁘렝땅-에떼코스(파72·7198야드)에서 열린 에스비에스(SBS) 코리안 투어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천만원) 2라운드. 2년 차 방두환이 버디 5개에 더블보기 1개로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해 이틀 연속 단독선두로 나서며 생애 첫 우승 꿈을 부풀렸다.
2006년 처음 도입된 퀄리파잉스쿨에서 1∼4차를 파죽지세로 통과한 이색경력의 소유자인 방두환은 지난해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앞세워 가능성을 보였고, 이번 대회 완숙한 샷을 선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김형성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선두에 3타 뒤에 이름을 올렸다. 박도규(38)가 9언더파 135타 2위에 포진했다.
포천/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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