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 대회서 우승한 홍란이 동료들로부터 맥주세례를 받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강풍에 울고 웃고
스타투어 2차대회
부산에 거세게 몰아친 강풍과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 신데렐라 유소연(18·하이마트)의 시즌 2승 꿈도 허망하게 날아갔다. 침착하게 이븐파를 쳐 타수를 지킨 홍란(22·먼싱웨어)이 챔피언에 오르는 행운을 잡았다.
22일 부산 해운대컨트리클럽(파72·6522야드)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총상금 2억원, 우승상금 3600만원) 마지막날 3라운드. 전날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1타차 단독선두였던 유소연은 거세게 불어대는 바람 속에 샷과 퍼팅이 흔들리며 4오버파 76타로 부진한 끝에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윤채영 문수영과 함께 공동 2위로 추락했다. 윤슬아(22·세계투어)가 이에 1타 뒤진 5위.
국내 시즌 개막전이었던 스포츠서울 김영주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신인 유소연은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어이없이 보기를 범해 다잡은 우승컵을, 앞서 경기를 마친 홍란에게 넘겨줬다. 첫번째샷이 그린 에지부근에 떨어진 뒤 내리막 긴 버디퍼팅을 성공시켰으면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심적 부담 때문인지 공은 2m 넘는 부근에 멈췄고, 파퍼팅마저 홀을 외면했다.
홍란은 버디와 보기 2개씩을 기록했으며, 3언더파 213타로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고지에 올랐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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