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혜용이 27일 롯데마트 행복드림컵 대회 우승컵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MBC투어 롯데마트 여자골프
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기는 힘들다. 뒤에서 쫓아오는 선수를 의식하는 순간 집중력이 흩어지기 때문이다.
프로 새내기 최혜용(18·LIG)이 27일 제주 스카이힐골프장(파72·627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MBC투어 롯데마트 행복드림컵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세 차례 준우승 끝에 거둔 값진 생애 첫 우승을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2006 아시아경기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동갑내기 새내기 유소연(18·하이마트)이 한때 2타차까지 쫓아왔으나 최혜용은 평상심을 잃지 않았다. 최혜용은 올해 1승을 먼저한 유소연(10언더파 206타·2위)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면서 그동안 뒤졌던 신인왕 경쟁도 팽팽한 구도로 몰고갔다. 최혜용은 상금랭킹(1억7천만원·3위)에서도 유소연(1억8천398만원·2위)을 바짝 쫓았다.
두 라이벌의 승부는 15번홀(파5)에서 크게 갈렸다. 유소연이 두번째 샷을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려보내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면서 간격이 벌어졌고, 남은 홀에서 이변은 없었다.
시즌 2승을 올린 김하늘(20·코오롱엘로드)이 8언더파 208타로 3위, 서희경(22·하이트)은 7언더파 209타 4위로 마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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