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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강풍 뚫은 해링턴, 2년연속 미소

등록 2008-07-21 19:38수정 2008-07-21 19:43

  파드리그 해링턴이 21일(한국시각)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뒤 아내 캐롤라인, 자식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사우스포트/AP 연합
파드리그 해링턴이 21일(한국시각)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뒤 아내 캐롤라인, 자식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사우스포트/AP 연합
브리티시오픈 제패
최경주는 16위로 미끄럼
타이거 우즈가 빠졌지만, 흥행요소는 충분했다.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와 최고령 메이저우승에 도전한 그렉 노먼(53·호주), 지난해 챔피언 파드리그 해링턴(37·아일랜드)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벙커에 빠진 공이 흔들릴 정도의 강풍까지…. 그러나 결론은 해링턴이었다.

해링턴이 21일(한국시간) 137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를 제패해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를 손에 넣었다. 2년 연속 우승. 해링턴은 “클라레 저그와 함께했던 지난 1년은 행복했다. 1년 더 이 행복을 다시 만끽하겠다”며 승자의 기쁨을 누렸다. 아시아인 최초의 메이저우승을 노렸던 최경주는 공동 16위로 눈물을 삼켰고, 3위로 마감한 노먼은 “이제 골프를 치고 싶을 때 치고 대회에 나가고 싶을 때 나가겠다”고 했다.

■ 소리없이 강한 해링턴 1995년 프로에 입문한 해링턴은 이번 대회까지 미국프로골프(PGA) 4승, 유럽프로골프 투어 11승, 기타 대회 8승 등 23승을 올렸다. 그러나 준우승은 통산 30회를 넘게 했다. 우승만 기억되는 승부세계에서 2위의 아픔을 절감한 해링턴이 질긴 잡초근성을 갖게된 것은 당연하다. 해링턴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로 꼽힌다. 역대 6차례의 맞대결 라운드에서 해링턴(평균 68.83타)은 우즈(69.50타)를 앞섰다. 4라운드 17번홀(파5·572야드)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함정 투성이의 홀을 행해 5번 우드로 세컨샷을 했고, 홀컵 0.9m에 굴러간 공을 이글로 잡아내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우승 상금 150만달러를 받은 해링턴은 세계랭킹도 우즈, 필 미켈슨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 최경주 악몽같은 18번홀 4라운드 2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1번홀 1.2m 파퍼팅이 홀컵을 스치듯 지나가면서 리듬이 깨졌다. 15번홀까지 7타를 잃은 최경주는 16번(파4) 17번홀(파5) 연속 버디로 공동 4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샷이 덤불 속에 빠지는 바람에 쿼드러플 보기를 범해 ‘톱10’ 입상마저 놓쳤다. 최경주는 “퍼팅 감각을 회복하지 못했다. 마지막 홀은 바람이 그렇게 센 줄 모르고 실수했다”며 “메이저 우승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포스트 우즈’의 선두주자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16, 17, 18번홀 연속 보기에도 공동 7위로 마감했다.

■ 노먼 “운이 나빴다” 테니스 스타 출신 크리스 에버트와의 결혼으로 ‘허니문 괴력’을 발휘했던 노먼의 최고령 메이저 우승 꿈은 사라졌다. 노먼은 1, 2, 3번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지만 전반 9개홀을 마칠 때는 해링턴과 공동선두를 유지해 막판 역전의 기대를 낳았다. 그러나 노먼의 관록도 해링턴의 기세를 넘지는 못했다. 노먼은 “11번, 12번홀 퍼팅이 홀을 스치고 나오지 않고 들어갔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나도 우승할 기회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골프보다 테니스를 더 많이 쳤던 노먼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도전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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