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2일(한국시각)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 5번홀에서 그린의 지형을 살피고 있다.
버크셔/AFP 연합
1타차 2위로 4R 시작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신지애(20·하이마트)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신지애는 3일(한국시각) 영국 버크셔 서닝데일골프장(파72·6408야드)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마지막 4라운드를 선두에 1타 뒤진 2위(12언더파)로 출발했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한 일본의 후도 유리가 13언더파로 선두다.
나이에 비해 국내 우승경험이 풍부하고, 드라이버 샷이 정확한 신지애로서는 충분히 역전 가능한 타수차다. 때문에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일궈낼 가능성도 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올 시즌 마지막으로 열리는 메이저대회여서 신지애로서는 놓칠 수 없다.
신지애는 3라운드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치는 등 리듬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신지애는 ‘일본 강풍’을 넘어야 한다. 일본 기업 리코가 후원하는 이 대회에서 일본 선수들은 1위 후도 외에도 3위에 미야자토 아이(11언더파), 10위에 우에다 모모코(8언더파) 등 다수 포진했다. 1라운드 선두였던 줄리 잉스터(미국·10언더파)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대역전을 노리는 한국 선수로는 공동 6위(9언더파)에 오른 김미현(31·KTF)과 지은희(22·휠라코리아)가 있다. 최나연(21·SK텔레콤)이 공동 10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우승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공동 10위(8언더파)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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