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7천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1타차로 따돌린 싱은 작년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34개 대회 동안 인연을 맺지 못했던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필 미켈슨(미국), 웨스트우드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싱은 미켈슨과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으나 막판에 타수 지키기에 성공해 우승을 지켰다.
시즌 첫 우승과 함께 상금 규모가 큰 WGC 대회에서도 처음 정상에 오른 싱은 통산 32승과 함께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던 세계랭킹도 4위로 올라섰다.
13번홀까지 1타차 선두를 달리던 미켈슨은 15번홀부터 4개홀에서 3타를 잃어버리며 이븐파 70타를 친 끝에 공동4위(8언더파 272타)로 밀렸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2타를 줄여 공동16위(2언더파 278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도 2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36위(1오버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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