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이진명이 25일(한국시각) 열린 유에스아마추어골프대회 결승 14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파인허스트/AP 연합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
열여덟 교포 골프신동 이진명
열여덟 교포 골프신동 이진명
‘골프 신동’이 또 한 명 탄생했다.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18·대니 리)은 25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니아주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골프장에서 36홀 일대일 대결로 치러진 유에스(US)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드류 키틀슨(미국)을 5홀차로 제압했다. 대회를 주최한 미국골프협회(USGA) 홈페이지는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와 보잉747의 대결 같았다”며 이진명의 일방적인 승리라고 전했다.
1895년 첫 대회를 열어 113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에스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이진명은 18살 생일을 맞은 지 한 달밖에 안돼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갖고 있던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8세7개월29일)을 갈아치웠다.
<골프위크> 선정 세계 아마추어골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이진명은 이번 우승으로 내년 유에스오픈, 브리티시오픈, 그리고 꿈의 무대 마스터스골프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유에스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와 전년도 챔피언을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 하도록 편성하는 유에스오픈 관례에 따라 이진명은 내년에 우즈와 이틀 동안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르게됐다. 이진명은 “(우즈를) 이길 것”이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미국 3대 아마추어대회인 웨스턴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 이어 유에스아마추어선수권대회마저 제패한 이진명은 “완벽한 골프였다”며 기뻐했다.
16살 때인 2005년부터 유에스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진명은 장타력뿐 아니라 쇼트게임 능력이 빼어나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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