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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한국계 미 여성 주의원, ‘LPGA 영어의무화’ 제동 입법 추진

등록 2008-08-29 16:35

캘리포니아 주 하원 한국계 메리 정 하야시 의원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소속 골퍼들의 `영어사용 의무화' 계획을 발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 의원이 LPGA의 조치를 비판하면서 시행을 막기 위한 입법 추진에 나섰다.

한국계 여성인 메리 정 하야시(한국명 정미경.민주) 캘리포니아주 하원 의원은 28일 LPGA의 영어사용 의무화 방안이 헌법과 법률상 차별금지에 위배된다면서 주의회 차원의 청문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LPGA 방침 시행을 무산시킬 수 있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내 모든 골퍼들이 영어를 사용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출전정지 당한다는 협회 측의 방안에 실망했다"며 "협회 측은 이런 결정의 이유로 프로암대회에서 선수들이 스폰서를 만족시킬 필요성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야시 의원은 "타이거 우즈의 성공 사례를 보며 많은 유색인종 어린이들이 `평등한 기회'에 대한 믿음을 갖고 골프에 도전해 왔다"며 "LPGA의 이번 결정은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그릇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성별 또는 인종과 관련된 스포츠의 역사적 과제가 연상된다. LPGA는 특히 이번 방침에 대해 미국을 제외한 26개국 선수 121명 중 45명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과 만났고 언론은 수년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골퍼들이 급증해온 것에 긴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어떤 프로스포츠 협회도 이런 방침을 갖고 있지는 않으며 MLB나 NBA가 이런 규제를 시행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전제, "이번 방침은 스포츠라는 측면에서나 국가적으로나 나쁜 일이며 협회측은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야시 의원은 2006년 캘리포니아주 하원 선거에서 당선,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에서 한인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주 의회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샌프란시스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골든게이트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은 그는 일본계 남성과 결혼했다. 하야시 의원은 우울증을 앓던 언니가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정신질환자를 돕는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는 등 사회 활동에 발벗고 나섰으며 소수계 여성의 권익 옹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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