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이 싱이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노턴/AP 연합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우승
10.5m 버디퍼팅(13번홀)→18m 버디퍼팅(14번홀)→10.5m 버디퍼팅(17번홀).
세 개의 긴 퍼팅이 그대로 홀로 떨어지는 것을 본 동반 플레이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외쳤다. “이기려고 하지 말지어다.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다. 이건 역사다.” 경쟁자마저 탄성하고 숭모하도록 만든 이는 타이거 우즈(미국)일까? 아니었다.
45살의 노장 비제이 싱(피지ㆍ사진)이 우즈가 없는 사이 황제처럼 우뚝 섰다. 싱은 2일(한국시각)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0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두번째 경기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지난주 플레이오프 시리즈 첫번째 경기인 바클레이스 대회에 이은 연속 우승. 올 시즌 3승째이고 통산 34승. 싱은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645만2천달러를 모아 부상으로 대회에 나오지 못한 우즈(577만5천달러)를 따라 잡았다.
싱은 피지에이 상금 이벤트인 페덱스컵 우승에도 바짝 다가섰다. 상금 1천만달러를 받게되는 페덱스컵은 ‘플레이오프 시리즈 4경기’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딴 선수가 갖는다. 싱은 시리즈 2연승으로 12만500점을 쌓았다. 페덱스컵 2위 가르시아(10만8275점)와 격차가 크다.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BMW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 2개가 남았는데 싱의 페덱스컵 우승이 눈앞에 보인다. 지난해 첫 페덱스컵 우승은 우즈가 차지했다.
한국프로골프의 간판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21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7위,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는 4언더파 280타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최경주(12위)와 앤서니 김(7위), 위창수(39위)는 페덱스컵 랭킹 70위 안에 들어 4일부터 열리는 BMW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었다.
김창금 기자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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