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이 5번홀 티샷 뒤 날아가는 공을 응시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KB 투어 사흘내리 선두
“오늘이 아빠 생신인데, 다시 우승해서 너무 기뻐요.”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데렐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서희경(22·하이트)은 3라운드 내내 캐디백을 메준 아버지(서용환)에게 먼저 감사를 전했다. 아버지는 “지난번 우승으로 생일선물을 받은 줄 았았는데, 이번에 다시 큰 선물을 받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7일 충북 청원 실크리버컨트리클럽(파72·6382야드)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총상금 2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 지난주 하이원컵 에스비에스(SBS) 채리티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서희경이 이븐파 72타로 제자리걸음했지만,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두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3600만원.
서희경은 특히 지난주 대회를 포함해 6라운드 연속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올라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2개 대회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서희경은 6라운드 연속 1위 비결에 대해 “그동안 위기도 많았지만 나 자신을 믿는 법을 배웠다. 서두르지 않고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린 것이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3승을 노리던 김하늘(20·코오롱 엘로드)과 ‘루키’ 김혜윤(19·하이마트)이 불과 1타차 공동 2위로 마쳤다. 윤슬아(22·세계투어)는 5언더파 211타 4위.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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