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15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올해 미국과 영국·일본·호주 등 전세계를 누비며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사이, 국내에서는 그의 대항마들이 부쩍 늘어났다. 지난해 신인왕 김하늘(20·코오롱 엘로드)이 지난주 에스케이에너지 인비테이셔널에서 신지애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하는 등 시즌 3승을 올렸고, 서희경(20·하이트)도 최근 세 대회 연속 우승으로 신지애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지애는 시즌 4승을 올렸지만, 지난 6월 비씨카드 클래식 우승 이후로는 국내무대서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자칫 방심했다간 다승왕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금왕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24일 경기도 여주 자유컨트리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신세계배 제30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 1라운드. 하반기 첫 메이저대회에서 신지애가 다시 힘을 냈다. 보기 없이 버디만 다섯개를 잡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손혜경(29) 박우곤(29) 이현주(20)과 함께 공동선두로 상큼하게 출발한 것이다. 신지애는 경기 뒤 “후반에만 3~4m짜리 버디퍼트를 8개 중에 7개를 놓쳤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주 아쉽게 4주 연속우승 대기록을 놓친 서희경은 보기 없이 버디 셋을 기록하며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9위에 포진했다. 그러나 김하늘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100위로 처졌다.
김경무 선임기자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