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26일 경기도 여주 자유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신세계배 30회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 우승 뒤 두손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신세계배 KLPGA 선수권
후반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7언더파 209타
상금 5억1500만원으로 늘려…안선주 2위
후반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7언더파 209타
상금 5억1500만원으로 늘려…안선주 2위
출발은 좋지 않았다. 14번홀까지 버디 하나없이 보기만 2개. 설상가상으로 몇개 앞조에서 경기를 펼친 그의 대항마 안선주가 5언더파 공동선두로 따라붙었다. 이쯤이면 간이 쪼그라들어 흔들릴 만도 한데, 오히려 그는 여유있게 미소를 지으며 플레이를 계속했다.
승부처는 15번홀(파5·605야드). 155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친 세번째샷이 그린 위에 떨어져 홀로 빨려들어가는가 싶더니, 바로 그 옆에 멈춰섰다. 이글이 될 뻔한 상황이었지만 결국 버디로 1타차 선두. 이어 그는 17번홀(파4·340야드)에서도 두번째샷 때 자신의 주특기인 컴퓨터 같은 아이언샷으로 공을 홀 4~5m 근처에 바로 붙인 뒤 멋진 버디퍼팅을 성공시켰다. 여기서 사실상 우승이 판가름났다.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 그가 가볍게 시즌 5승 고지에 오르며 ‘3년 연속 다승왕’을 예약했다. 26일 경기도 여주 자유컨트리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신세계배 제30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 신지애는 이날 전반 홀엔 다소 부진했지만, 후반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안선주(21·하이마트)를 2타차 2위로 밀어내고 하반기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상금 6천만원.
지난 5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태영배 제22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두차례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신지애는 시즌 상금도 5억1500만원으로 늘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신지애는 경기 뒤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어 기다렸는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고 했다. 데뷔 첫해인 2006년 3승, 2007년 9승을 거두며 내리 다승왕을 차지했던 신지애가 올해 몇승을 더 거둘지도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 앞으로 투어대회는 8개가 남았는데, 신지애가 절반만 타작해도 지난해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윤채영(21·LIG)이 3위(4언더파 212타), 김혜윤(19.하이마트)이 4위(3언더파 213타)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우지연(21·하이마트)은 2언더파 214타 공동 5위로 떨어졌다. 한편, 공동 35위(4오버파 220타)에 그친 박원미(23)는 13번홀(파3·170야드)에서 4번 아이언샷이 홀인원이 돼 후원사 그랜드모터스가 내건 1억7천만원 상당의 고급승용차를 받았다.
김경무 선임기자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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