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9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 첫날 경기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신한동해오픈 1R 10위권…배상문·김위중 공동2위
“시간 지날수록 몸 상태 좋아질 것” 역전 자신감
“시간 지날수록 몸 상태 좋아질 것” 역전 자신감
체중을 빼고 새로운 스윙폼으로 거듭났지만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9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 남코스(파72·754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24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3개, 버디 5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10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무명 문경준(클리브랜드)이 6언더파 66타로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고, 지난주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배상문(캘러웨이)과 3위를 차지한 김위중(삼화저축은행)이 5언더파 67타로 뒤를 이었다. 강성훈(신한은행) 박재범(우리골프)도 5언더파를 치는 등 후배들의 상승세가 무서웠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한 최경주는 3번홀과 6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등 8번홀까지 두 타를 까먹었다. 6번홀에서는 아웃 오브 바운스(OB)가 나왔다. 관록의 최경주는 9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으면서 본격적인 버디 사냥에 나섰고 11, 12, 14, 16번홀에서 타수를 줄였다. 17번홀 보기가 아쉬웠다. 최경주는 “2언더파의 성적이면 괜찮다. 시차나 몸 상태가 하루하루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충분하다”며 “다만 주변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한국오픈의 기세를 탄 배상문과 김위중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최경주와 함께 경기한 배상문은 전반부에 보기 2개, 버디 2개를 기록했하는 등 조금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 9홀에서 퍼팅이 살아나 버디만 7개를 수확하는 알뜰한 샷을 뽐냈다. 배상문은 “최경주 선배와 대회에서 같이 경기한 것은 처음”이라며 “격려를 해주었고 많이 배웠다”고 했다.
김위중은 보기는 하나도 없고 버디만 5개 올리는 깔끔한 샷으로 산뜻하게 첫 라운드를 마무리 했다. 13번홀(파4)에서는 20야드 칩샷이 그대로 홀안에 들어가면서 상승세를 탔다. 김위중은 “전반적으로 샷이 좋지 않았으나, 운이 좋았다”고 했다.
최경주와 함께 플레이한 강성훈은 “안개로 출발시간이 많이 지연됐지만 그 사이 퍼팅을 많이 연습했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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