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옷을 즐겨입는 사나이 김형태(31·테일러메이드)가 시즌 첫승을 올렸다. 2006년 11월 몽베르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승, 지난해 10월 금강산 아난티 엔에이치(NH) 농협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수확하는 등 3승을 모두 가을에 일궈내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컨트리클럽 퍼시먼·체리코스(파71·6757야드)에서 열린 에스비에스(SBS) 코리안 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3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 김형태는 까다롭게 세팅된 코스에서 버디 다섯 개와 보기 네 개로 들쭉날쭉했으나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강성훈(21·신한은행) 권명호(24·삼화저축은행) 정지호(24·토마토저축은행) 등을 2타 차 공동 2위로 밀어냈다. 우승상금 6천만원.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김형태는 전반 1타를 잃었으나, 10번홀부터 연속 3홀 버디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김형태는 경기 뒤 “올해 목표인 상금왕은 물 건너갔지만, 3년 연속 톱5위 안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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