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3·미국)가 21일 샌디에이고의 한 골프장에서 존 아벨의 캐디로 등장해 퍼팅 라인을 읽어주고 있다. 아벨은 타이거 우즈를 캐디로 쓸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컨테스트에서 우승했다. 샌디에이고/AP 연합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일일 캐디로 깜짝 모습을 드러내 화제다.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은 우즈가 21일(한국시각) 4개월여 만에 추억의 코스인 토리파인스 남코스에 선수가 아닌 캐디로 나섰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 6월 이 골프장에서 열린 유에스(US)오픈에서 연장 19홀 접전 끝에 로코 메디에이트(미국)를 물리친 바 있다.
우즈가 이날 캐디로 나선 것은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매년 대회를 여는 뷰익 쪽이 ‘타이거와 함께 티오프를’이라는 온라인 경매 행사를 벌였기 때문이다. 우즈는 이 온라인 경매 행사에서 당첨된 아마추어 골퍼 존 아벨(59)을 위해 일일 캐디로 나섰다.
우즈는 “캐디를 구한다고 들었다. 제가 타이거 우즈입니다”라는 농담으로 말을 건넨 뒤 아벨과 함께 9홀을 돌았다. 평균 90타를 치는 아벨은 “처음에는 떨렸지만 3, 4개 홀을 지난 다음엔 그와의 플레이가 편안했다”며 “우즈는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보여주었고 그의 이야기를 듣고 플레이할 때는 마치 내가 우즈가 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는 몸 상태와 관련해 “가볍게 샷을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고 내년 초 복귀하고 싶다”며 “그러나 의료진의 생각은 다르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사진 샌디에이고/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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