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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신지애…크라머…김인경…박세리 ‘골프여왕’ 영종도서 가리자

등록 2008-10-28 18:54

31일 LPGA 하나-코오롱 챔피언십
“아니, 퍼블릭코스에서 무슨 엘피지에이(LPGA) 대회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의 김영재 사장은, 골프장 화장실에서 한 아마골퍼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듣고는 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퍼블릭에서도 대회를 하는데….” 하늘과 바다코스로 이뤄진 이 골프장은 물론 회원제가 아니라 퍼블릭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우승상금 24만달러)이 31일부터 11월2일까지 사흘 동안 이곳 오션코스(파72·6466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주 하늘코스에서 국내 3개 메이저대회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던 한국여자프로골프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출전해 미국 무대 간판스타들과 샷대결을 벌이게 돼 더욱 관심을 끈다. 내년 본격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신지애는 “올 시즌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차분히 대회를 준비하겠다. 한국팬들에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시즌 4승에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폴라 크리머(미국)를 비롯해, 지난 대회 챔피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모건 프레셀(미국), 크리스티 커(미국) 등 강자들이 출전해 예측불허의 승부가 예상된다. 미국 무대에서 시즌 2승을 올린 이선화(22·CJ)와 롱스드럭스 챌린지 챔피언 김인경(20·하나금융), 박세리(31) 김미현(31·KTF)도 출전한다. 69명이 컷오프없이 3라운드를 치러 우승를 가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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