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사진)
던롭 피닉스서 일본파 제치고 공동 15위
새달 신혼여행 미루고 퀄리파잉스쿨 출전
새달 신혼여행 미루고 퀄리파잉스쿨 출전
올해 한국프로골프 투어 2승을 거두며 상금 2위(3억5천여만원)에 오른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사진)은 내년 시즌 일본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래서 그동안 퀄리파잉(Q) 스쿨 예선에 여러차례 도전했고, 다음달 3일 이바라키현에서 시작되는 최종전에 출전한다. 때문에 30일 여자프로골퍼 출신인 도미정씨와 백년가약을 맺지만 신혼여행도 미뤄야 했고, 결혼식 당일 일본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미소가 아름다운 남자’ 김형성. 그가 일본진출 전초전 성격으로 처음 출전한 일본특급대회에서 허석호(34·크리스탈밸리) 장익제(35·진로) 등 기존 일본파들을 제치고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3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컨트리클럽(파71·7010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총상금 2억엔, 우승상금 4천만엔) 마지막날 4라운드. 김형성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 공동 15위에 올랐다. 1993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10년 만에 출전한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같은 성적으로 324만엔(5천여만원)을 챙겼다.
우승을 차지한 일본 투어 7년차 막생 프라야다(타이)와는 7타차가 났지만, 나무랄 데 없는 실력을 뽐냈다. ‘디펜딩 챔피언’ 이언 폴터(3언더파 281타 공동 8위·잉글랜드)와 동반라운딩을 한 김형성은 특히 16번홀부터 내리 3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김형성은 경기 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7년차 허석호는 이동환(21)과 함께 2오버파 286타 공동 25위로 부진해, 애초 목표로 내세웠던 ‘시즌 상금 2위 및 마스터스 진출권 확보’ 꿈은 물건너갔다. 장익제는 공동 21위(1오버파 285타), 이승호(22·투어스테이지)는 공동 33위(3오버파 287타).
글 미야자키/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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