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홍 사장(오른쪽)이 2002년 미국프로골프에서 첫 우승을 했던 최경주와 기념촬영을 한 사진. 엠에프에스코리아 제공
‘최경주 오렌지샤프트’ 만든 MFS코리아 ‘스포츠산업대상’
‘탱크’ 최경주(사진)가 2002년 미국프로골프 컴팩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할 때 사용했던 골프클럽의 샤프트는 국내 브랜드였다. 최경주는 당시 국산 샤프트를 장착해 우승한 뒤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최경주의 오렌지샤프트’로 더 잘 알려진 골프샤프트 생산업체 (주)엠에프에스코리아(대표 전재홍)가 제4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용품업체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전재홍 사장은 “세계적인 샤프트업체와 경쟁을 하기 위해 좋은 품질의 사프트를 만드는데 10여년을 주력했다”며 “미국시장을 뚫기 위해 피지에이(PGA)투어를 접촉하다 2002년 최경주 선수를 설득하게 됐던 것이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최경주 선수의 활약에 다른 피지에이 선수들이 주목했고, 결국 샤프트가 바뀐 것을 알고 난 뒤 샤프트 마케팅의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타사와 비슷한 검정이나 파랑색으론 차별화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황인종과 한국인을 잘 드러내줄 ‘오렌지’로 컬러마케팅을 시도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헬멧제조업체 홍진에이치제이씨가 대상, 양궁 국산화에 성공한 삼익스포츠가 최우수상을 받았고, 시즌 130만 관중 흥행을 기록한 프로야구 롯데는 프로야구단상을 받았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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