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 경기 출전권 획득
미 주요 언론들 집중 부각
미 주요 언론들 집중 부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롤라인 비븐스 커미셔너는 전동카트 위에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눈이 고정된 선수의 주위에는 250여명의 갤러리가 따라붙어 있었다. <뉴욕타임스> <유에스에이투데이> 등 미국 유력 언론사 취재진들도 그의 샷을 주시했다. 미셸 위(19). 바닥까지 추락했던 그였지만, 엘피지에이 최고흥행요소임은 부인할 수가 없는 사실이었다.
미셸 위가 2009 시즌 엘피지에이 전 경기 출전권을 확보했다. 미셸 위는 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엘피지에이인터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퀄리파잉(Q)스쿨 최종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부진했으나, 최종합계 12언더파 348타로 공동 7위에 올라 풀시드권을 따냈다. 4라운드까지 인터뷰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던 미셸 위는 경기 뒤 “정말 원하던 것을 얻었다”면서 “마치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 같다”며 웃었다.
미셸 위의 스윙코치인 데이비드 리드베터는 “미셸 위는 한층 성숙해졌다. 내년에 만개한 그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미 주요언론들은 1위를 차지한 스테이시 루이스(18언더파 342타)보다 미셸 위에 더 주목하면서, 미셸 위의 공식입성으로 내년 시즌 엘피지에이에 흥행요소가 생겼다는 전망을 내놨다.
양희영(19·삼성전자)이 5라운드 합계 15언더파 345타로 2위에 올라 풀시드권을 따냈고, 이지혜(26)도 공동 12위(8언더파 352타)로 엘피지에이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최운정(17·김영주골프)은 4언더파 356타를 기록해 공동 21위를 기록했으나, 협회 쪽에서 투어카드 2장을 더 내놔 서든데스를 치른 끝에 막차를 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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