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나이’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양용은은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피지에이 웨스트 니클러스 토너먼트코스(파72)에서 열린 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 마지막날 6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9언더파 413타 공동 18위로 마쳤다. 이로써 양용은은 6일간 펼쳐진 ‘지옥의 레이스’에서 2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시즌 투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공동 18위가 11명이나 돼, 양용은은 커트라인에 딱 걸린 셈이 됐다. 그는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했는데, 1타만 더 잃었어도 탈락할 뻔 했다. 양용은은 “커트라인에 걸린 줄 알았으면, 마지막홀 보기퍼트(2m)를 넣지 못했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양용은은 올해 투어에 나섰으나 상금순위 125위 안에 들지 못해 퀄리파잉스쿨에 다시 와야 했다.
해리슨 프레이저(미국)가 최종합계 32언더파 400타로 수석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이원준(22·LG전자)은 공동 80위, 올해 한국프로골프 투어 상금왕 배상문(22·캘러웨이골프)은 공동 87위, 오태근(32·이동수골프)은 공동 130위, 홍순상(25·SK텔레콤)은 공동 132위에 그쳐 탈락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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