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연상 멕시코 백만장자와 약혼한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8·멕시코).
12살 연상 멕시코 백만장자와 연말 결혼 계획
로레나 오초아(28·멕시코)가 지난 12월 깜짝 약혼을 했다. 14일(한국시각) <골프위크> 등 주요 골프 사이트들을 보면, 오초아의 약혼 소식은 최근 멕시코의 한 방송사가 황금시간대 뉴스에서 이런 사실을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골프여제’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는 열두살 연상의 백만장자 안드레스 코네사(40). 오초아와 같은 멕시코 출신으로,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멕시코 정부에서 주는 경제학상을 두 차례(1993년·1997년)나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멕시코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의 최고경영자로 있으며, 13년을 함께했던 이혼한 전처(칼라 루일로바)와의 사이에 아이 셋을 두고 있다.
오초아와 코네사가 처음 만난 것은 2007년 여름. 아에로멕시코가 후원하는 골프 토너먼트에 오초아가 참가하면서 둘 사이에 사랑의 불꽃이 싹텄다. 작년 여름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으나, 단순히 대회 스폰서와 참가 골퍼 사이로만 인식됐다. 1년 넘게 비밀스런 연애를 이어온 이들은 지난 1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코네사가 청혼을 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코네사는 청혼 후 오초아의 고향인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파티에서 약혼반지를 오초아의 손에 끼워주었다. 이들은 12월 결혼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멕시코시티에 신혼집도 마련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오초아는 “평생 골프만 칠 수는 없다. 가족이 제일 우선이다”라고 말해온 터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처럼 결혼과 함께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그의 누리집에 최근 올려진 2009 스케줄을 보면, 오초아는 10월 초 열리는 나비스타 클래식에 참가한 뒤 하와이 및 한·중·일 등 아시아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는 모두 불참할 계획이다.
오초아는 올 시즌 엘피지에이 투어 개막전(SBS오픈·하와이·2월13~15일)에는 출전하지 않고, 2월26일부터 타이에서 열리는 혼다 엘피지에이 타일랜드로 2009시즌을 시작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