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희가 5일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 1라운드 7번홀 페어웨이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골드코스트/EPA 연합
ANZ레이디스 마스터스 1라운드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결국 로고없는 하얀모자를 쓰고 나왔지만, 그는 “그런 건 상관 안한다. 선수는 공만 잘치면 된다”고 웃었다. 용품계약도 끝나 손에 아직 덜 익은 클럽을 가지고 나오고도,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지존’ 답게 성적이 좋았다.
신지애(21)가 새해 첫 출전대회에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5일 호주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의 RACV로얄파인스리조트(파72·5892m)에서 열린 여자유러피언 투어(Let) 2009 시즌 개막전인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60만호주달러) 1라운드. 신지애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와는 불과 2타차. 이일희(21·동아회원권)가 베키 브리워리톤(호주) 등 3명과 함께 5언더파 67타 공동 1위로 나섰다.
신지애는 경기 뒤 “샷에 대한 일정한 감각이 없었는데 이 정도면 잘 쳤다”면서도 “아이언샷이 마음먹은대로 떨어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신지애는 현재 진행 중인 스폰서 계약과 관련해 “아버지가 오늘 아침 한국으로 돌아갔다. 스폰서 계약 때문”이라며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김혜윤(20·하이마트)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신인왕 최혜용(19·LIG손해보험)이 2언더파 70타 공동 18위로 나서는 등 한국선수들이 활약했다. 서희경(23·하이트)은 이븐파 72타 공동 47위.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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