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최대 75억원’ 스폰서 계약…ANZ마스터스 선두와 4타차
‘한국여자프로골프 지존’ 신지애(21)가 마침내 든든한 후원사를 만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사장 구재상)은 6일 신지애와 5년간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연봉 10억원+성적에 따른 옵션 5억원’ 등 연간 최대 15억원이다. 주요 옵션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우승 때 우승상금의 50%, 2~5위 때 상금의 30%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신지애는 5년간 최소 50억원, 최대 75억원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신지애는 앞으로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 미래에셋 기업이미지(CI)가 새겨진 모자(정면과 우측면)와 옷(상의 좌측정면 및 좌측소매)을 입게 된다. 미래에셋은 이날 호주에서 급거 귀국한 신지애 아버지 신재섭(49)씨와 이런 조건에 합의했으며, 이달 중순 공식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철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부문 대표는 “미래에셋그룹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올라가고 있는 신지애 선수를 후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신지애 선수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후원자로서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하이마트와 결별한 뒤 경제위기 여파로 스폰서를 찾지 못했고, 결국 지난 5일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 때 모자에 로고도 없이 출전했다. 한편, 신지애는 6일 이 대회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에 포진해 우승 가시권에 들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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