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미셸 위(20), 신지애(21)
내일 투어 데뷔무대 SBS오픈서 첫 대결
신지애(21·미래에셋)와 미셸 위(20·나이키골프). 한국이 낳은 두 천재 여자골퍼가 샷대결을 벌이면 누가 이길까?
13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사흘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후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 아놀드 파머코스(파72·658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스비에스(SBS)오픈(총상금 120만달러)에서 둘이 최고의 흥행카드로 등장했다. 2009년 시즌 개막전으로, 둘의 투어 공식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둘은 지난해 은퇴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공백을 메워줄 스타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이번에는 나오지 않지만, 미국 간판스타 폴라 크리머와 모건 프레셀, 대만의 청야니가 우승후보로 꼽힌다. 미셸 위는 11일 연습라운드 뒤 인터뷰에서 “신지애와 플레이해본 적은 없다. 투어 루키 오리엔테이션 때 만났는데, 아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신지애를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올해는 빼어난 실력을 지닌 신인이 20명이 넘는다. 그들과 경쟁은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미 지난해 엘피지에이 투어에서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우승을 포함해 3승을 일궈낸 신지애. 그는 지난주 여자유러피언(Let) 투어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는 감기몸살 등으로 공동 8위에 그쳤지만, 몸을 추스려 미국무대 공식데뷔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9일 호주 브리스번 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로 갈아타고 10일 하와이에 도착했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
한편, 최근 3주간 쉰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13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에이티앤티(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 출전해 시즌 첫승을 노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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