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13일(한국시각) SBS오픈 첫날 3번티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하와이/AP 연합
SBS오픈 첫날 미셸 위 ‘공동2위’…신지애 부진
‘1천만달러 소녀’란 명성을 되찾기 위한 ‘부활 신호탄’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에 나선 미셸 위(20·나이키골프)가 첫날 버디 8개를 뿜어내며 공동 2위로 상큼하게 출발했다. 13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 아놀드 파머코스(파72·6560야드)에서 열린 2009 시즌 개막전인 에스비에스(SBS)오픈(총상금 120만달러) 1라운드.
지난해말 퀄리파잉스쿨을 치르는 ‘굴욕’을 당하며 새출발한 미셸 위는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보기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낸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 불과 1타 뒤지며 지난해 신인왕 청야니(대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31살의 스탠퍼드는 투어 통산 3승을 올린 강자여서, 3라운드까지 치열한 우승경쟁이 예상된다.
미셸 위는 이날 1번홀(파4·383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두번째샷을 홀 4m 부근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특히 16번홀(파4·378야드) 17번홀(파4·406야드) 18번홀(파5·539야드)에서 샌드웨지로 공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기세를 올렸다. 경기 뒤 미셸 위는 “두번 정도 드라이버샷이 흔들렸지만, 전체적으로 꽤 견고하게 플레이한 것 같고, 퍼팅도 좋았다”며 “다음 이틀 동안 경기가 흥분된다”고 말했다.
역시 공식 데뷔전에 나선 신지애(21·미래에셋)는 버디 4개에 보기 4개로 들쭉날쭉하며, 서희경(23·하이트) 등과 함께 이븐파 72타 공동 35위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배경은(25)이 버디 5개를 기록하는 등 깔끔한 샷을 선보이며 5언더파 67타 4위에 자리잡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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