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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미셸 위 날아간 첫승 아쉽다, 뒷심

등록 2009-02-15 20:35수정 2009-02-16 00:04

미셸 위가 15일 SBS오픈 마지막날 3라운드 1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카후쿠/AP 연합
미셸 위가 15일 SBS오픈 마지막날 3라운드 1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카후쿠/AP 연합
LPGA데뷔전 준우승…‘태풍의 눈’ 부상
마지막 18번홀(파5·539야드). 선두에 3타나 뒤져 사실상 우승이 물건너간 상황이었지만, 페어웨이를 걸어가는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그래도 ‘위풍당당’해보였다. 후반홀에서 몇차례 어이없는 샷 실수를 범하며 자멸해 역전당한 것을 감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캐디와 말을 나누며 웃음을 짓는 등 과거와 확연 다른 모습이었다. “오늘 나의 플레이는 좋았다. 단지 한 홀(11번홀)이 나빴다. 약간 실망스럽다. 그러나 많은 긍정적인 것을 얻었다.”

■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천재소녀 미셸 위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데뷔전을 2위로 마쳐, 올 시즌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15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 아놀드파머코스(파72·6560야드)에서 열린 2009 시즌 개막전인 에스비에스(SBS)오픈(총상금 120만달러) 마지막날 3라운드. 미셸 위는 10번홀까지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 3타 앞서면서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11번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31살 베테랑 스탠퍼드에게 챔피언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스탠퍼드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통산 4승과 함께 우승상금 18만달러, 미셸 위는 7언더파 209타로 10만8332달러를 각각 거머쥐었다. 미셸 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몇차례 결정적인 실수를 빼고는 전체적으로 안정된 샷과 퍼팅감각을 선보였다.

SBS오픈 최종순위
SBS오픈 최종순위
■ 드라이버 대신 우드 ‘유연해진 클럽선택’ 30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샷을 뽐내는 미셸 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신의 힘만 믿고 강공 위주의 플레이에 의존했다. 하지만, 지난해말 퀄리파잉스쿨부터는 필요할 때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를 선택하는 등 클럽선택에 유연성을 보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15번홀까지 2타차로 뒤지자, 고비인 16번홀(파4·378야드)에서 5번 우드를 꺼내든 뒤, 두번째샷을 홀 1m 부근에 붙여 다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바로 그런 대목이다.

■ 심리적 부담감 극복 과제 그러나 미셸 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에 대한 심리적 부담 때문인지, 결정적인 순간 뼈아픈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16번홀에서 1m도 채 안되는 짧은 버디퍼팅을 놓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성공시켰으면, 9언더파로 스탠퍼드를 1타차로 압박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자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도 보였다. 17번홀(파4·406야드) 티박스에서 3번 우드를 잡았으나 티샷은 어이없게 공중으로 높이 뜨더니 벙커로 빠졌다. 그리고 이어진 샷도 다시 벙커로 들어가는 등 실수의 연발이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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