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4)
우즈, 25일 WGC 악센추어 챔피언십 출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가 돌아온다.
우즈는 2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26일부터 3월2일(한국시각)까지 5일간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근처 마라나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9번째 대회다. 디펜딩챔피언인 우즈는 2003년과 2004년에도 우승하는 등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우즈는 “지금 다시 플레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팀 핀첨 피지에이 커미셔너도 “우즈로부터 악센추어대회에 나오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타이거가 돌아와 매우 기쁘며 빨리 그의 플레이를 보고 싶다”고 했다.
우즈는 지난해 6월 유에스오픈 우승 이후 왼쪽무릎 수술을 받아 그동안 한번도 대회에 나서지 못했으며, 최근 두번째 아이인 아들(찰리)을 얻어 복귀가 다소 늦어졌다. 254일 만에 그린에 복귀하게 된 우즈는 “엘린(부인)과 찰리가 잘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모든 분들의 지지와 바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금까지 세 차례 1개월 이상 휴식 뒤 복귀한 적이 있다. 2003년 2월 뷰익 인비테이셔널 당시 7주간 무릎재활 후 출전했는데 바로 우승했다. 2006년 유에스오픈에서는 아버지 사망 이후 6주를 쉬고 나와 컷오프됐다. 지난해 6월 유에스오픈에서는 왼무릎 수술을 받고 10주간 재활 뒤 출전해 4라운드 뒤 19홀을 더 도는 접전 끝에 로코 미디어트를 누르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메이저대회 통산 14승, 피지에이 투어 통산 65승. 지난해 피지에이 투어에 6번 출전해 4번 우승했으며, 마스터스에서는 2위로 밀렸다. 유러피언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도 챔피언에 올랐다.
우즈는 이번 복귀로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 기록 경신에 다시 나선다. 또 샘 스니드의 피지에이 투어 최다승(82승)과 니클러스의 기록(72승)을 따라잡기 위한 장정도 시작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 사진 AP연합
우즈 1개월 이상 공백 뒤 복귀전 전적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 사진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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