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27일(한국시각)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32강전 9번홀 버디퍼팅 실패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라나/AP 연합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2회전
254일 만에 그린에 복귀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가 세계 33위 팀 클라크(남아공)에 무너지고 말았다.
2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골프클럽(파72·783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 32강전.
우즈는, 투어 대회 우승경험이 없는 클라크에 2홀을 남기고 4홀을 져 16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전날과 달리 티샷과 아이언샷이 크게 흔들린 게 패인이었다. 우즈는 클라크와 10번홀까지 팽팽히 맞섰으나,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3개홀 연속버디를 맞으며 결국 패했다.
우즈는 14번홀(파4) 그린 앞 벙커에서 15m를 남기고 세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2홀차로 좁혔으나, 15번홀(파4)에서 티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티샷은 오른쪽으로 밀려 카트 도로를 맞고 경계구역 밖으로 나가버렸고, 다시 3홀차로 벌어졌다.
클라크는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가까이에 붙이며 버디기회를 만들었고, 그린을 놓친 우즈를 4홀차로 따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클라크는 “우즈를 꺾으려면 마음을 비우고 부담없이 쳐야 한다”며 “내 방식대로 경기를 했고, 큰 승리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세계 11위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도 45위 올리버 윌슨(잉글랜드)에 2홀차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비제이 싱(피지)도 연장전 끝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 쓴잔을 마셨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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