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클래식 3R 단독선두
취재진은 물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년 자동 출전권과 99만달러(15억원)의 우승상금 중 어느 게 더 탐이 나냐”고.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잠깐 천장을 쳐다보다가 답했다. “둘 다 근사한데요.” 그는 둘 모두 움켜쥘 기회를 잡았다.
‘제주도 사나이’ 양용은은 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린 피지에이 투어 혼다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으나,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공동 2위인 제프 클락, 제프 오버튼(이상 미국·6언더파 204타)과는 1타 차이. 양용은은 마지막라운드까지 스코어보드 최상위를 지키면, 피지에이 투어 데뷔 처음이자 2006년 11월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스 이후 2년4개월여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게 된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를 예상하면서 “버디 기회를 잡았을때 침착해야만 할 것 같다. 버디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 또한 버디 8개, 보기 3개로 5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 공동 4위에 올라 역전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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