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오른쪽)와 미셸 위가 2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피닉스/연합뉴스
26일 ‘J골프 피닉스’ 대회
신지애(21·미래에셋)와 미셸 위(20·나이키골프). 둘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숙명의 라이벌 관계가 됐다. 신인왕을 다투는 처지일 뿐 아니라, 각기 다른 스타일로 투어 대회마다 우승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시즌 개막전(SBS오픈)에서는 미셸 위가 2위에 오르며 완승을 거뒀다. 신지애는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둘이 6주 만에 또다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26일(한국시각)부터 나흘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파파고골프코스(파72·6711야드)에서 열리는 ‘J골프 피닉스 엘피지에이 인터내셔널’(총상금 150만달러). 시즌 첫 메이저대회(크라프트 내비스코 챔피언십) 일주일 전에 열리는데다,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시즌 첫 대회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회를 하루 앞두고 25일 둘은 쉐라톤호텔 만찬장에서 만났다. 미셸 위와의 대결에 대해 신지애는 “앞으로 10년 이상은 투어에서 계속 만날 것이어서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미셸 위는 “신지애는 너무 귀엽다. 신지애가 정확한 샷을 날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 장점은 키가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애는 3월초 에이치에스비시(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마스터카드 클래식에서는 공동 32위로 부진했다. 미셸 위는 스탠퍼드대 학업 때문에 시즌 개막전 이후 투어에 나오지 않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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